유방암 환자 타목시펜 장기 복용 시 자궁암 발생 위험 3배 이상 높아
- 유방암을 가진 폐경 전 여성, 타목시펜 복용 시 자궁내막암 발생 위험 증가-
타목시펜은 유방암 환자들이 유방암의 치료와 재발 방지 목적으로 가장 흔하게 복용하는 약제 중의 하나로 길게는 10년에 이르기까지 장기간 복용하는 치료제이다. 하지만 폐경이 된 여성들은 타목시펜을 복용하면 자궁내막암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최근 JAMA Network Open에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유방암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전체 여성암의 24.2%를 차지하고 국내에서 유방암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중 가장 흔한 암으로, 보건복지부의 국가암등록사업 보고에 따르면 2018년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20.5%로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수는 2018년 23,547명으로 지난 10년간 무려 2배 이상 증가하였다. 특히 유방암은 10만 명당 59.8명이 발생하여, 아시아 국가 중 발생률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연구팀은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여성에서 타목시펜 치료 후 자궁내막 폴립 발생, 자궁내막암 및 및 자궁 암의 발생 위험 증가에 대한 상관관계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다.
많은 선행 연구에서 폐경 후 여성들이 타목시펜 복용을 장기간 했을 때 자궁 질환의 위험이 증가함을 보고해 왔다. 하지만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여성에서 타목시펜 사용과 자궁내막암과 같은 자궁 질환의 위험과의 연관성은 논란의 여지가 많았다. 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류기진 연구팀은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여성에서 타목시펜 사용과 자궁내막암 및 기타 자궁 질환의 위험과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그림 1. 유방암이 있는 폐경 전 여성의 타목시펜 복용과 보조 호르몬 요법 없이 치료받은 자궁 질환 누적 발생률 비교(출처 : Risk of Endometrial Polyps, Hyperplasia, Carcinoma, and Uterine Cancer After Tamoxifen Treatment in Premenopausal Women With Breast Cancer (2022). JAMA Network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22.43951)
연구 데이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얻은 자료를 사용하여 18년 연구 기간의 전국적, 인구 기반, 후향적 종적 코호트 연구로 수행되었다. 연구대상자는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하여 2003년 1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20~50세의 폐경 전 여성 78,320명이 포함되었으며, 보험청구 코드를 사용하여 자궁내막암, 자궁 내막 증식증, 자궁 용종 및 기타 자궁암을 포함한 자궁 질환의 발병률을 확인하였다.
여성 참가자 78,320명 중에서 34,638명(44.2%)가 타목시펜 그룹으로 분류되었고 43,683명(55.8%)가 대조군으로 비교되었다. 인구 1000명당 자궁 질환 발생률을 타목시펜을 투여받은 여성과 보조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하지 않은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 군을 비교하였다. 각 자궁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해 다변량 Cox 비례 위험 회귀 분석을 이용했다. 여성의 평균 연령은 42.1세였다. 타목시펜 사용자 중 평균(SD) 추적 기간 6.13(4.15)년 동안 새로 진단된 자궁내막 용종의 발생률은 1,000명당 20.13건, 자궁내막 비대증은 13.49건이었으며, 자궁내막암은 1,000명당 2.01건, 기타 자궁암은 0.45건으로 나타났다. 나이, 체질량 지수, 당뇨병 병력,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보정한 후 자궁내막암의 위험은 타목시펜 복용 그룹에서 3.8배 높게 나타났다(위험비, 3.77; 95% CI, 3.04-4.66).
Table 1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은 폐경 전 여성에서 타목시펜 치료 기간에 따른 자궁내막 용종, 자궁내막 비대증, 자궁내막암 및 기타 자궁암의 위험 결과
출처 : Risk of Endometrial Polyps, Hyperplasia, Carcinoma, and Uterine Cancer After Tamoxifen Treatment in Premenopausal Women With Breast Cancer (2022). JAMA Network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22.43951.
결론적으로 이번 대규모 인구기반 자료를 통한 18년 종단적 코호트 연구결과를 통하여 폐경 전 한국 유방암 여성은 호르몬 보조요법으로 타목시펜을 투여받은 그룹은 호르몬 보조요법을 받지 않은 여성에 비해 자궁내막 증식증, 용종, 자궁 암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했음을 규명하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하여 유방암이 있는 한국 여성들에게 타목시펜 치료시에 관련 자궁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진료 프로세스와 가이드라인을 정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원문 및 참고자료 링크]
Risk of Endometrial Polyps, Hyperplasia, Carcinoma, and Uterine Cancer After Tamoxifen Treatment in Premenopausal Women With Breast Cancer (2022). JAMA Network Open. doi: 10.1001/jamanetworkopen.2022.43951.
Tamoxifen and Breast Cancer. Cleveland Clinic,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rugs/9785-tamoxifen
의과학연구정보센터(MedRIC) 제공
* 본 내용은 MedRIC (www.medric.or.kr)의 연구동향에서 제공되는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