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방제비꽃 주두(암술머리)
제비꽃들은 참으로 신기한 식물 중 하나이다. 보면 볼수록 다른 것도 같아보이고, 알면 알수록 모르겠는 것이 제비꽃이다.
제비꽃들을 구분하는데 가장 중요한 특징은 바로 꽃 안쪽에 숨어 있는 암술의 모양이다. 이 사진은 40여종의 우리나라 제비꽃 중 졸방제비꽃의 암술머리이다.
처음에 이 모습을 보자마자 떠오른 것이 머리에 못을 박고 절대 악을 상징하는 악마가 등장하는 헬레이져라는 영화의 그 악마가 떠올랐다.
내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탓이리라. 머리에 돌기모양의 털과 갈라진듯한 주름들이 나로하여금 그 영화시리즈를 다시 보게끔 했다. 올 여름에 만난 1mm 세상의 작은 공포라고나 할까.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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