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털제비꽃 암술
우리는 때로는 아주 사소한 것에 즐거움을 얻는다. 아주 작은 것에 감동을 받는다. 나는 얼마전 작은 세상속에서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흔히보이는 제비꽃들의 암술을 현미경으로 본 후에 그 작은 아름다움에 반해버렸다. 한마리 백조와 같은 자태를 하고 있는 이것은 바로 둥근털제비꽃의 암술이다. 길고 날렵하고 뻗은 목과 부리, 복실복실한 털. 영낙없는 백조다. 꽃 속에 1mm 남짓한 백조한마리가 가만히 앉아있었던 것이다. 사실 이 비유는 사진을 찍는 많은 도움을 준 연구원의 말을 빌린 것이다.
201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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