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사진전
제목
회차 2004년도 1회 현미경사진전
수상명
촬영자
현미경 전자현미경
배율 320x


개미의 발바닥

개미를 냉장고에 넣었다. 너무 추운 나머지 그만 기절해 버린 개미. 주사전자현미경 아래로 옮겨와 고이 눕혀두고는, 320배 커진 눈으로 온몸을 여러 각도에서 샅샅이 살펴봤다. 눈, 입, 뿔, 수염. 꼭 살아있는 용 같은 모습을 찾아냈다. 머리도 몸통도 아닌 발가락 끝에서. 개미의 발끝은 특별하다. 두 개의 갈고리 모양 발톱이 달려 있고, 개미는 그것을 이용해 물체의 표면에 매달리거나 표면을 따라 기어오를 수 있다. 자기 몸무게의 몇 배나 되는 먹이를 끌고도 미끄러지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것도 모두 튼튼한 발톱 덕분이다. 생물시료, 특히 곤충을 관찰할 때는 흔히 겉모습을 주로 관찰한다. 조금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흔히 보지 않는 곳에는 어떤 모습이 숨어 있을까. 흔한 관찰대상에서 제외되는 개미의 발바닥 구조를 색다른 시각으로 살펴본 점이 재미있다.

2019-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