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임교수 10명 중 4명이 현재 소속 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
국가지정 전문연구정보센터는 과학분야 설문기관 SciON이 신임교수들의 애로점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172명의 신임교수를 대상으로 공동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신임교수 10명 중 4명이 현재 소속 대학의 교수직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직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72명 중 68명인 40%가 5년 이내 소속대학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하였고, 그 주된 이유로는 더 나은 연구환경을 찾아서(50%) > 우수한 연구인력을 찾아서(24%) > 더 나은 처우를 위해서(21%)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신임교수는 첫 부임 후 5년 이내(2003년 이후 임용자)인 국내 교수들이며, 이공계 전분야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이다.
신임교수들은 부임 초 실험실 구성을 위한 대학의 지원이 미흡다는 의견이 다수(72%)였으며, 연구를 수행하기에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의견도 절반가량(49%)으로 나타났다. 정착지원금으로는 절반 이상인 53% 정도가 1000만원 미만이었다고 응답한 반면 신임교수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정착지원금은 5000만원~1억원이라는 응답이 40%로 가장 높았다.
또한 참여 신임교수들은 주된 어려운 점으로 대학원생을 비롯한 연구원과 포스닥 등 연구인력의 확보를 꼽았으며, 신임교수라는 타이틀이 연구인력 모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보다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한 신임교수는 해외 대학의 경우 Post-Doc.이나 연구원 위주로 연구가 진행되는데 반해, 국내에서는 대학원생만으로 연구진행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하였다.
강의, 학생지도, 연구활동 등 외 잡무로 인하여 교수로서의 역할 수행에 지장이 있다는 응답자는 64%로 나타났고, 잡무의 유형으로는 공학교육인증제도, BK21, 누리사업 등 소속대학의 공통 국책 사업과 공인인증제도 도입에 따른 잡무, 대학행사참석, 홍보물제작, 행정업무, 입학관련출제감독 등으로 답하였다.
신임교수들은 교수라는 직업에 대한 전망에 있어 38%가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62%는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이번 설문은 국가지정 전문연구정보센터가 주관하고 과학분야 설문기관 SciON이 조사를 수행하였다.
국가지정 전문연구정보센터(NRIC)은 한국과학재단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과학 전분야 17개 정보센터로서 1995년부터 현재까지 과학연구분야 정보를 웹서비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