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 연구자
정혜원 (Jeong, Hye Won) MD. PhD
충북대학교병원 감염내과
BNT162b2-induced memory T cells respond to the Omicron variant with preserved polyfunctionality, Nat Microbiol . 2022 Jun;7(6):909-91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이 되더라도 중증화 비율이 낮은 것은 체내 T 세포 면역 작용 때문』


1. 논문내용의 간략한 요약

코로나19 유행 이후, mRNA백신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백신이 단기간에 개발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 되었습니다. 최근까지 사용된 코로나19 mRNA 백신은 초기 우한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단백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제작이 된 것이죠.. 그런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변이를 계속해서 만들어 내어서,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이 대응할 수 없는 변이가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특히 오미크론변이는 스파이크단백에 30개이상 아미노산 변이가 있어서, 백신으로 스파이크단백에 대해 유도된 중화 항체를 상당히 회피하는 결과를 보여 주었습니다.
백신으로 유도되는 체액성 면역의 산물인 중화 항체는, 감염을 차단하여 일어나지 않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세포성 면역의 주요 역할을 하는 T세포는 감염 후반부에 회복을 빠르게 하거나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백신 접종자들의 T세포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어느 정도로 작용을 하는지 알기 위해 본 연구를 계획하였습니다. 여러 연구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하여는, 우려대로 백신 접종자에서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중화 항체의 효과가 상당히 떨어지지만, 3차 접종을 통해서는 어느 정도 감염 예방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연구는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세포성면역을 본 연구인데요, T세포는 워낙에 백신에 사용된 바이러스만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도 잘 작동을 해 주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전 델타 변이보다 중증화 비율이 낮은 특징이 있기도 하고요. 같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라면, 이러한 면역 작용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의 중증 진행률이 더 낮아지는 것이지요.


2. 연구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내용

저 혼자서 진행할 수 있는 연구는 아니었고요.. 여러모로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2020년 코로나 유행 초기부터, KAIST 의과학대학원 신의철교수님, 박수형교수님과 코로나 확진자들의 검체를 가지고 확진자의 면역작용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코로나19 면역 분석에 대한 기본 셋팅이 KAIST에 확실하게 마련되게 되었습니다. 2021년에 제가 그 lab으로 연구년을 가게 되면서 시간적으로도 더욱 열심히 연구를 할 수가 있었고요. 연구년을 나가기 직전에 마침 병원에서 코로나19 mRNA 직원 접종을 하였는데, 직원들의 동의를 받아 100여명의 백신접종자 코호트를 만들어 이 분들의 면역반응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연구년이었던 2021년 후반에 오미크론이 우세변이로 크게 유행하게 되었고,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혹시 오미크론이 아닌 기존바이러스를 겨냥한 백신은 무용지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 학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디고 생각하는 것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연구가 셋팅 된 KAIST 의과학대학원 lab, 마침 준비되어 있던 충북대병원 코로나19 백신접종차 코호트의 면역세포, 제가 연구년이라 시간이 충분히 있었고, 또 마침 그 연구실에 저 말고도 고려대 감염내과 노지윤교수님도 연구년으로 와 계셨으며 고려대 검체도 사용하여 같이 연구할 수 있었던 상황 등이 서로 좋은 작용을 했던 것 같고, 연구년 거의 끝나갈 무렵 이 논문이 accept 되어서 다 같이 기뻐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3. 앞으로의 연구활동 계획

당분간은, 코로나감염자 및 백신접종자에 대한 연구, Long COVID 에 대한 연구들을 몇가지 더 하고 있어 이것을 마무리까지 잘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요, 그 밖에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연구,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연구도 지속 할 예정입니다.


4. 끝으로 후배 연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진료에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아야 해서, 의과대학 교수로서 연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환자를 보면서 문득 이 환자에 진단과 치료에 이르기까지 선대의 의학자들의 엄청난 노력과 연구가 있었다는 생각이 떠오르고 의학이라는 학문에 경외감이 느껴질 때가 많죠. 임상 경험이 쌓여가고 의학에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궁금증이 많아지지만 정작 시간과 자본이 너무나 부족하여 의대 교수가 연구업적을 쌓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저는 좋은 동료 연구자들 과 같이함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못하는 부분들을 할 수 있는 주변의 연구자들을 찾아 수시로 이야기와 생각을 나누 면서 좋은 연구계획을 세워 보시고, 서로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궁극적으로 인류와 의학의 발전이라는 좋은 목표를 향해서 달리면 좋은 교류와 공동연구를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22-11-04 오전 12:00:00 조회수 : 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