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 연구자
강혜련 (Kang, Hye Ryun) MD. PhD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Allergic-like Hypersensitivity Reactions to Gadolinium-based Contrast Agents: An 8-year Cohort Study of 154 539 Patients, Radiology.2022 May;303(2):329-336
『가돌리늄 MRI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양 과민반응』


1. 논문내용의 간략한 요약

진단을 위해 CT나 MRI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때 병변을 좀 더 잘 보기 위해 조영제를 혈관 내로 투여한다. 조영제는 때때로 가려움, 두드러기 등 과민반응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드물게 호흡곤란,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중증 반응도 발생할 수 있다. 과거에는 조영제 자체의 특성 때문에 생긴다고 여겼으나 최근에 조영제에 대한 알레르기 면역반응이 상당부분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따라서 일단 과민반응이 발생하면 동일한 조영제에 대한 과민반응의 위험이 높아진다. 지금까지는 CT 검사에 사용되는 요오드화 조영제와 MRI 검사에 사용되는 가돌리늄 조영제는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는 별개의 물질이기 때문에 CT 조영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더라도 MRI 조영제는 안전하다고 믿었다. 그러나 이것을 객관적으로 증명한 연구는 없었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허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답을 실제 임상자료에서 찾았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조영제 과민반응을 기록하는 데이터베이스인 CoSM2oS 시스템을 이용하여 CT와 MRI 조영제를 모두 경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CT 조영제 과민반응을 경험한 사람과 경험하지 않았던 사람으로 나누어 MRI 조영제 사용 후 과민반응 경험 여부를 조사하였고, 반대로 MRI 조영제 과민반응을 경험한 사람과 경험하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어 CT 조영제 과민반응 여부를 조사하였다. 그 결과  MRI와 CT 조영제 중 한 종류에서 병력이 있으면 다른 종류의 조영제를 사용할 때 과민 반응이 생길 위험이 약 4배 가량 높았다. 이번 연구는 그동안 별개로 인식됐던 MRI 및 CT 조영제 과민반응이 서로의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하고, 진료 현장에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함을 제기함으로써 향후 환자 안전을 제고하는 역할을 하리라 기대된다.

최근 수십년간 영상검사의 발전과 증가로 조영제 관련 안전성이 이슈가 되곤 하였는데, 이번 연구는 진료 행태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북미영상의학회에서 Press Release로 신속하게 배포한 바 있으며, 2022년 Radiology (IF: 29.15) 5월호에 게재되었다.

 

2. 연구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내용

이번 연구는 CT 조영제와 MRI 조영제는 화학적 구조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별개라고 생각해왔던 기존 고정관념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이것이 한번도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후, 사실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나가는 3단계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도출되었다. 모든 과학이 그러하 듯 당연한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던 것들을 찾아내고 이를 합리적인 방법을 적용하여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의학분야의 발전에 중요함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국제 조영제 안전분야에서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국내 기관들의 활약이 두드러져 국제적으로도 환자 안전에 기여하고 있어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3. 앞으로의 연구활동 계획

아직까지 조영제 과민반응과 관련하여 해결해야 할 안전문제들이 많다. 본 연구진은 다년간에 걸쳐 구축해온 조영제 과민반응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제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자 한다.

 

4. 끝으로 후배 연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어느 분야이든 연구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알려진 것이 어디까지 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 소위 가려운 곳을 긁어서 해결해주는 연구를 통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결과를 도출하였을 때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기 때문에 단순히 어떤 현상을 관찰하여 기술하는 논문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쳐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므로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랍니다.





2022-10-02 오전 12:00:00 조회수 : 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