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 연구자
김범경 (Kim Beom Kyung) MD, PhD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A multicenter study of entecavir vs. tenofovir on prognosis oftreatment-naive chronic hepatitis B in South Korea, J Hepatol. 2019 Sep;71(3):456-464
『대한민국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entecavir 또는 tenofovir를 이용한 항바이대한민국 만성 B형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entecavir 또는 tenofovir를 이용한 항바이러스치료가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다기관 연구』
  


1. 논문내용의 간략한 요약 (관련 연구분야 동향포함)

 

본 연구는 필자가 주도한 국내 다기관 연구로서 만성 B형간염 치료제 (entecavir vs. tenofovir) 중 어떤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는 가에 대한 최근 논란에 대해 답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연구이다. 만성 B형간염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간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현재 만성 B형간염의 치료에는 entecavir와 tenofovir가 동일한 순위로 우선적으로 추천되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두 약제 모두 바이러스 억제 능력 등이 비슷하게 뛰어나고, 장기간 사용에도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는 다는 특성에 기반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약 25만명이 이 두 약제 중 한 가지를 매일 복용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에 국내 모 기관에서 tenofovir 가 entecavir 에 대해 간암 발생 효과가 훨씬 더 우수하다는 논문이 발표되었고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하여 필자는 국내 4개 기관이 참여하는 다기관 연구를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두 가지 약제 중 어떤 것이 더 선호되어야 하는가의 문제는 hepatologist들에게 당시 매우 큰 관심을 끌었다. 왜냐하면, 간암은 일단 발생하면 5년 생존률이 약 30%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불량하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과연 tenofovir 가 entecavir 에 비해 간암 예방효과가 우수하다면 현재의 진료 지침에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 반면, 항바이러스치료는 보통 5년 이상, 많은 경우에 있어 거의 평생 지속해야 하는데, tenofovir가 entecavir에 비해 신기능 장애, 골밀도 감소라는 주된 부작용이 뚜렷하기 때문에, 한 논문의 결과에 대해 무조건적인 추종 보다는 객관적 관점에서 검증된 evidence 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이었다.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두 가지 약제 모두 간암 발생 위험도를 줄이고, 또한 간이식을 요하는 위중한 상태로의 진행 위험 또는 사망 위험도를 줄이는데 있어서 유사한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였다. 무엇보다도 여러  hepatologist들에게 주된 결함으로 지적되었던 앞선 논문의 논리적 단점을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하여 hepatologists 의 입장에서 보다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진료에 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으며, 간암 예방 효과는 동등하게 유지하면서 불필요하게 신기능장애 또는 골밀도 감소 등을 유발할 위험도 또한 줄이는 데에 기여 할 수 있었다. 이 연구를 계기로 임상 진료지침 작성에 있어 객관적 접근과 신중함이  필요함을 환기시킬 수 있었으며, 연구의 과학적 가치 뿐만 아니라 논리적 완결성을 평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함을 부각시킬 수 있었다.


 

2. 연구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내용

(국제 공동연구 시 연구자들과 활동하시면서 느끼신 점, 자부심, 보람 등)

 

갈수록 다기관 연구가 각광을 받고 있으므로, 여러 기관의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발 맞춰 많은 교육·연구 기관에서 공동 연구에 대하여 제대로 된 업적 인정을 해 주는 추세는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특히, 대한민국의 위상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향상되었기 때문에, 국제 학술대회에서 만난 외국 연구자에게 공동 연구를 제안하였을 때 많은 경우에 있어 흔쾌히 수락을 해 주는 경험을 하였다. 머지 않아 국내에서 열심히 연구하고 해외에서 활발히 학술 활동을 하다 보면 우리 나라가 주도하는 국제 공동 연구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

 

기본적으로 간질환 분야에서 후학 양성을 위해 기초 연구를 병행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병원에서의 임상 진료의 업무가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많은 한계점에 봉착하는데, 이를 해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교내·외 여러 연구자와의 긴밀한 소통과 협업이 필요함을 다시 한 번 느끼고 있다. 임상 연구와 더불어 기초 연구 또한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4. 끝으로 후배 연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과 과학분야의 우수 연구자를 추천 부탁드립니다.

 

연구는 많은 인내심을 요구하는 과정이며, 절대로 초기 단계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하지만, 꾸준히 투자한다면 그 노력이 조금씩 빛을 발하게 되며,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공동 연구자들과의 유대 및 협업, 그리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2021-12-30 오전 12:00:00 조회수 :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