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수 연구자
김태환 (Kim Tae-Hwan) MD, Ph.D
한양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Tumour necrosis factor inhibitors slow radiographic progression in patients with ankylosing spondylitis: 18-year real-world evidence, Annals of the Rheumatic diseases
『18년의 실제 임상 근거 (Real-world evidence)에 기반한 강직척추염 환자에서 TNF 억제제의 척추 변형 완화 효과』
  


1. 논문내용의 간략한 요약 (관련 연구분야 동향포함)

 

강직척추염은 대표적인 류마티스 질환의 하나로, 염증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결국에는 척추의 강직을 야기하여 회복 불가능한 변형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생물학적제제인 TNF 억제제의 도입은 통증과 같은 임상 증상의 호전에는 획기적인 효과를 보였으나, 척추 강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왔다.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척추 강직의 특성 상 대규모의 환자를 오랜 기간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가 필요하였으나, 그동안 해왔던 연구는 모두 임상시험 혹은 단기간의 관찰 연구에 그쳤으며, TNF 억제제가 기존의 고식적 치료법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심한 증상의 환자에게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TNF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와 사용하지 않은 환자를 단순 비교하는 한계를 보였기 때문이다.

본 연구자는 강직척추염을 전문 진료하는 임상의로서, 1,280명의 강직척추염 환자의 약 18년간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들 중 TNF 억제제를 사용하였던 595명의 환자에서 항 TNF억제제를 사용한 기간과 사용하지 않은 기간에서 척추 강직의 진행을 비교함으로 기존 연구들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었고, TNF억제제가 강직척추염 환자의 척추 강직의 진행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2. 연구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내용

 

(국제 공동연구 시 연구자들과 활동하시면서 느끼신 점, 자부심, 보람 등)

앞서 언급하였듯,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나는 강직척추염의 척추 강직을 연구하기 위하여는, 대규모 환자의 장기간 추적 데이터가 필요하다. 본 연구자는 지난 25년간 류마티스질환에 특화된 병원에서 강직척추염 환자를 전문 진료하였고, 감사하게도 많은 강직척추염 환자분들을 진료할 수 있었다. 이 환자들에게서 긴 시간동안 얻어진 수많은 척추 방사선학적 사진들을 평가하여 척추 강직의 정도를 정량화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영상의학과 및 통계 전문가가 함께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기회를 통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또한 이제까지 강직척추염의 연구는 유럽을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는데, 실제 본인의 진료에서 얻어진 국내 임상 데이터로 발표한 연구가 큰 성과로 인정받아 영광스럽다.


 

3. 연구활동과 관련된 앞으로의 계획

 

소개한 연구는 강직척추염 환자를 임상 자료를 이용한 임상 연구이고, 직접 진료를 보는 임상의인 만큼 임상연구에 힘써왔지만, 한편으로는 강직척추염의 기초연구에도 역점을 두어 실험실을 직접 운영하고 우수한 기초과학 연구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대규모 환자의 장기추적 임상 데이터는 세계적으로도 희소성이 있는 만큼 잘 정리하여 국내 강직척추염 환자의 임상연구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며, 수술 등으로 얻은 강직척추염 환자의인체유래물 세포를 이용한 기초연구를 통해 강직척추염의 발생 기전을 밝히고자 한다. 앞으로도 고통 받는 강직척추염 환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기초연구, 진료와 치료, 그리고 후학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4. 끝으로 후배 연구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좋은 연구를 즐겁고 재미있는 마음으로 할 수 있으려면 한 분야에 대한 집중과 꾸준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학문을 접할 때 처음부터 큰 관심이 생기거나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동안 한 분야에 집중하고 경험을 늘려가며 쌓여가는 즐거움과 재미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연구를 시작할 때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만, 한번 집중할 분야를 선택하게 되면 당장의 성과가 미흡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했으면 좋겠다. 지루한 시간이라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어느 날 그동안의 경험이 쌓이며 어느덧 그 분야에 능통할 뿐 아니라, 진정한 재미를 느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2021-03-16 오전 12:00:00 조회수 : 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