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사진전
제목 공존
회차 2004년도 1회 현미경사진전
수상명
촬영자
현미경
배율


망막의 신경세포

혼자만의 시선으로는 세상을 올바로 바라볼 수 없다. 끝없이 주위를 둘러보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과 생각을 나누어 받아야 한다.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다. 사람의 눈 속에 있는 ‘망막세포’도 같은 일을 한다. 망막에 공존하는 세포들이 협력해야 비로소 사물을 볼 수 있는 것이다. 토끼 눈의 망막을 형광물질로 염색해 200배 배율의 공초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초록색은 신경을 만드는 신경절세포, 붉은 색은 그 안쪽에 있는 수평세포다. 눈에 들어온 빛은 이 같은 망막의 여러 세포층을 통과하고 시각 정보로 바뀌어 뇌로 전달된다. 이 중 하나라도 잘못된 정보를 준다면 어떻게 될까. 토끼는 세상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을까? 서로 헐뜯지 못해 안달 난 것 같은 세상이다. 어차피 함께 사는 세상, 서로 협력하고 산다면 분명 세상은 좀 더 환해지지 않을까.

2019-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