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사진전
제목 말라리아 원충을 잡아먹는 백혈구
회차 2004년도 1회 현미경사진전
수상명
촬영자
현미경
배율




푸른빛이 자주 색 주변을 감싸고돈다. 잡아먹기 위해서다. 사면초과. 힘겨워 보이는 ‘약자’는 양 쪽에서 팔을 뻗고 있는 ‘강자’ 주변에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 약자라서 꼭 착하기만 할까. 푸르른 빛깔의 실상은 사람의 몸속에 있는 백혈구. 가련해 보이기까지 자주빛 덩어리는 말라리아 원충(Palsmodium sp.)이다. 얼핏 마블링 기법으로 완성된 한 폭의 그림 같아 보이지만 사실상 살생장면인 셈이다. 사진은 투과전자현미경으로 찍었다. 말라리아 환자의 혈액에서 백혈구 층을 분리해 고정한 다음 얇게 잘라낸 후, 5500배 확대해 본 모습이다. 사람 몸속의 면역체계는 선과악의 전쟁터를 대변하고 있었다. 말라리아원충은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여러 동물의 혈액 속에 기생한다. 특히 적혈구 속에 숨어 증식하다 적혈구를 부수고 나온다. 적혈구의 원수를 백혈구가 갚아 주나 보다.

2019-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