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사진전
제목 개화
회차 2004년도 1회 현미경사진전
수상명
촬영자
현미경 히타치 S4700
배율 250x


토끼 귀의 여드름 표면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고 부르는 건 과학적으로 설득력이 있다. 그 모습도, 툭 터져 나오는 현상도 서로 꼭 닮았기 때문이다. 한 겹, 두 겹 쌓여있는 꽃잎의 모습, 꽃의 주위를 떠받들고 있는 꽃술의 모습도 꼭 닮았다. 여드름을 꽃 피워서 사진을 찍었다. 붉게 피어 오른 한 송이 장미 같은 꽃. 이 여드름을 만들기 위해 적잖은 고생을 했다. 뽀송뽀송한 토끼 귀에 지방의 일종인 올레산을 묻혀 주었다. 몇 주를 기다리자 드디어 뽈록뽈록 여드름이 돋아 올라왔다. 여드름은 면포를 형성하면서 피부 밖으로 밀려 올라오는 모습을 주사전자현미경으로 촬영했다. 250배 깊숙이 들어가 살펴본 청춘의 꽃. 여드름의 모습은 영락없는 한 송이 꽃이다. 붉은 빛깔이 부족한 것이 옥에 티랄까.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색깔을 입혀 주었다.

2019-05-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