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들이 임신 이후 수 년 동안 엄격히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고혈압의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등이 공동으로 수행한 이 연구는 <고혈압Hypertension>지에 실렸다.
연구 책임자인 NIH 산하 국립아동보건및인체발달연구소(NICHD)의 역학연구과 큐일린 창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 연구는 임신성당뇨를 경험한 여성들이 과일, 야채, 그리고 전곡(whole grains)이 많고 적색육이나 가공육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말해 줍니다.”
비만 여성에서도 건강한 식단은 고혈압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비만 여성이라도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면 그렇지 않은 비만 여성들에 비해 고혈압 발생의 위험이 낮았다.
미국에서 임신 여성들 중 임신 전 당뇨가 없었음에도 대략 5% 정도에서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다. 그 결과 혈당치가 높아지고 이는 조기분만이나 과체중아의 위험을 증가시켜서 출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성 당뇨가 발생한 여성들 중 대부분은 출산 후 혈당치가 정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들은 생의 후기에 제2형 당뇨와 고혈압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본 연구에서는 건강한 식단-일반 주민들에게서 고혈압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진 식단-이 임신성 당뇨를 경험한 여성들에게서도 고혈압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창 박사는 이전의 연구에서(
링크) 임신성 당뇨 이후의 건강한 식단이 제2형 당뇨병 발생의 위험도 줄인다고 보고한 바 있다.
본 연구에서는여성 약 4000명의 건강력을 분석하였다. 매 4 년 마다 연구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식습관에 대한 설문 응답을 받았으며, 연구진은 건강한 식단을 다음과 같은 3가지 범주로 설정하고 응답을 분류하였다: Alternative Healthy Eating Index (AHEI,
링크), Mediterranean-style Diet(
링크), 그리고 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DASH
링크). 이와 같은 식단들은 견과류, 콩류, 전곡 및 생선류 소비를 늘리고 적색육과 가공육, 그리고 소금과 설탕 첨가 억제를 강조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흡연과 가족력과 같은 여러 가지 다른 고혈압 위험 증가 요인들을 통계학적으로 처리한 다음, 건강한 식단을 유지한 여성들은 고혈압 발생의 위험이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20% 낮은 것을 확인하였다.
“미국 성인들 중 거의 30% 정도가 고혈압의 위험에 놓여 있으며 이는 심장질환과 신장질환 그리고 뇌졸중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연구 책임자 창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본 연구는 건강한 식단이 고위험 인구군에서 고혈압 발생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